1인가구 증가…봉지라면 추격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하위호환' 상품이었던 컵라면이 1인 가구의 증가를 틈타 봉지라면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봉지라면 매출을 따라잡는 추세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조6005억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컵라면으로 통칭되는 용기면 시장이다. 용기면은 지난해 3분기까지 5947억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보다 6.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 매출 규모는 0.4% 늘어난 1조58억2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전체 라면 매출에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5.8%에서 37.2%로 높아졌다.
특히 낱개 판매가 많은 편의점에서는 컵라면 비중이 압도적이다. 3451억2700만원 중 78.6%인 2712억7300만원이 컵라면 매출이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중 컵라면 비중은 78.9%로 봉지라면의 21.1보다 57.8%포인트 많았다. 특히 2017년 78.7%와 2016년 76.8%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컵라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라면업체들도 컵라면에 무게를 둔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는 신라면 블랙·진라면 등 주력 컵라면 제품을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내놔 더 빠른 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췄다. 기존 컵라면이 뜨거운 물을 넣고 3분을 기다려야 했던 것과 달리 찬물을 넣고 1~2분만 돌리면 먹을 수 있어 더 간편해졌다는 설명이다.
아예 봉지라면으로 출시하지 않고 컵라면으로만 내놓는 상품들도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참참참 계란탕면을 컵라면 전용 제품으로 선보였고 농심은 지난해 4월 컵라면 전용으로 선보였던 양념치킨 큰사발면을 두달여 후 봉지라면으로 출시하는 '역 확장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금의 '컵라면 우선주의'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맛과 함께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냄비에 물을 끓이고 설거지까지 해야 하는 봉지라면보다 간편하고 뒷정리가 필요 없는 컵라면이 라면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보다 앞선 시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경우 전체 라면 시장에서 컵라면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컵라면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봉지면 매출이 많지만 트렌드가 바뀐 것은 맞다"며 "머지 않아 컵라면 매출이 봉지면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조6005억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컵라면으로 통칭되는 용기면 시장이다. 용기면은 지난해 3분기까지 5947억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보다 6.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 매출 규모는 0.4% 늘어난 1조58억2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전체 라면 매출에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5.8%에서 37.2%로 높아졌다.
특히 낱개 판매가 많은 편의점에서는 컵라면 비중이 압도적이다. 3451억2700만원 중 78.6%인 2712억7300만원이 컵라면 매출이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중 컵라면 비중은 78.9%로 봉지라면의 21.1보다 57.8%포인트 많았다. 특히 2017년 78.7%와 2016년 76.8%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컵라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라면업체들도 컵라면에 무게를 둔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는 신라면 블랙·진라면 등 주력 컵라면 제품을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내놔 더 빠른 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췄다. 기존 컵라면이 뜨거운 물을 넣고 3분을 기다려야 했던 것과 달리 찬물을 넣고 1~2분만 돌리면 먹을 수 있어 더 간편해졌다는 설명이다.
아예 봉지라면으로 출시하지 않고 컵라면으로만 내놓는 상품들도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참참참 계란탕면을 컵라면 전용 제품으로 선보였고 농심은 지난해 4월 컵라면 전용으로 선보였던 양념치킨 큰사발면을 두달여 후 봉지라면으로 출시하는 '역 확장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금의 '컵라면 우선주의'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맛과 함께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냄비에 물을 끓이고 설거지까지 해야 하는 봉지라면보다 간편하고 뒷정리가 필요 없는 컵라면이 라면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보다 앞선 시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경우 전체 라면 시장에서 컵라면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컵라면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봉지면 매출이 많지만 트렌드가 바뀐 것은 맞다"며 "머지 않아 컵라면 매출이 봉지면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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