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고 AI로 진화… 삼성·LG ‘에어컨 전쟁’

미세먼지 잡고 AI로 진화… 삼성·LG ‘에어컨 전쟁’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9-01-16 18:08
공기청정기능↑ 'LG 휘센 씽큐'
스스로 학습 온도·습도 조절도
삼성 무풍에어컨, 청정기능 높여
미세먼지 잡고 AI로 진화… 삼성·LG ‘에어컨 전쟁’
LG전자가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17일 출시한다. 교감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신제품이 "실외 종합청정도가 좋음 상태입니다. 환기하셔도 좋습니다"라고 유용한 정보를 알아서 음성으로 먼저 알려주는 모습. LG전자 제공

삼성·LG전자 신제품 출시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엄동설한에 에어컨 전쟁이 뜨겁게 불 붙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이 한층 더 진화해 에어컨이 스스로 말을 걸고,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미세먼지 차단 기능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에어컨 전쟁의 포문은 LG전자가 먼저 열었다. LG전자는 AI·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LG 휘센 씽큐' 등 에어컨 신제품들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AI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켜 주변환경과 사용자를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의 방식으로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2019년형 LG 휘센 씽큐는 AI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켜 주변환경과 사용자를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의 방식으로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 모드를 알려주고 필요한 정보도 말해주는 방식이다. 신제품에 탑재한 'AI 스마트케어 플러스'는 사용자가 주로 머무는 공간과 생활 패턴, 실내외 온도와 습도, 공기 질 등을 학습해 적절한 코스로 작동하면서 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햇볕이 잘 드는 한낮에 실내가 빠르게 시원해지지 않으면 "쾌속운전으로 전환합니다"라고 알려주고 스스로 코스를 바꾼다.

또 실내·외 공기 질과 필터 교체 시기 등을 확인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가이드' 기능도 갖췄다. 벽걸이형 제품에도 AI 음성인식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잠결에 어두운 침실에서 리모컨을 찾는 대신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제품은 최근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 휘센 씽큐의 청정면적을 최대 66.1㎡(20평)로 기존보다 넓혔고,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모델 수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4개로 늘렸다.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탑재했고, 4단계 공기청정 전문 필터(극세 필터·초미세 미니 필터·초미세 플러스 필터·집진 이오나이저)를 적용했다.

신제품은 또 국내 최초로 실시간 전력소비량과 누진세 적용 여부, 예상 전기요금 등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도 탑재했다. 에너지와 공기 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기기 'LG 센서허브'와 연동하면 실내·외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초미세먼지 상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도 약 30% 높였다. 한 달 전력소비량이 300kWh인 가정에서 LG 휘센 씽큐를 하루 8시간씩 매일 사용했을 때 한 달 전기료는 1만7940원으로, 하루 598원꼴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맨틱 로즈, 로맨틱 코튼 등 기존 컬러와 함께 '뉴메탈 샤인'도 추가한 신제품 26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575만원이다.

삼성전자도 17일 서울 우면동 서울 R&D 캠퍼스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냉방·공기청정 기능이 모두 강화된 '무풍 에어컨' 출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하는 AI 기능과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특히 실내 미세먼지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청정 운전을 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아울러 디자인 측면에서도 실내가구 등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대유위니아는 이달 하순께 신제품 에어컨 발표회를 개최한 뒤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은 사람에게 찬바람을 직접 닿지 않게 하는 '둘레바람' 기능을 강화했다고 한다.

대우전자는 오는 3월께 실속형 벽걸이 제품 위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높은 절전 기능을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로 출시되는 에어컨은 냉방과 함께 공기청정, 제습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면서 수요가 사계절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몇년 전부터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AI 기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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