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렉시트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때 간접 영향 받을 수 있어
"한-영 FTA 조기 체결 신속히 진행"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때 간접 영향 받을 수 있어
"한-영 FTA 조기 체결 신속히 진행"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이호승 1차관 주재로 브렉시트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를 개최했다. 참석부처는 외교부, 산업부, 금융위, 관세청 등이다. 이들은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표결 부결에 따른 금융·경제상황 및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이번 부결이 반드시 영국이 합의안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영국 하원에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제출돼 있고 재신임 여부에 대한 표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협상안 부결은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부결 직후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다만 앞으로 영국 정부의 향후 계획, EU와의 협상 여부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했을 경우에도 영국과 무역 비중이 낮아 실물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1월까지 대영국 수출 비중은 54억 달러, 수입은 62억 달러로 비중이 각각 1.0%, 1.3%에 불과하다.
다만 영국과 EU의 경기 둔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간접 영향은 받을 수 있다. 또 영국과 거래하는 개별 수출입 기업의 관세율 변동 등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이 차관은 "브렉시트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겠다"며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으로 상황을 면밀이 점검하고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가급적 조기에 체결하기 위한 실무협의 등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은 오는 3월 29일 EU 탈퇴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날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파운드화가 보합세를 보이고 미국 주가는 상승하는 등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합의안 부결로 향후 브렉시트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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