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교육부는 원생 200명 이상의 대형 사립유치원 581곳을 대상으로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오는 3월 1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공립 유치원과 전체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듀파인은 학교에서 예산편성, 수입 및 결산 등에 대해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이다. 에듀파인 도입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에 따른 사립유치원의 투명한 회계 운영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다.
이지은 교육부 사립유치원공공성강화지원팀 과장은 "에듀파인 도입 시 교직원이 1년 예산규모와 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과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적용은 예산편성, 수입관리 및 지출, 결산 등 회계 필수기능 위주로만 시행한다.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점검·개선해 내년 3월 에듀파인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에듀파인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에듀파인 전문 인력을 대표강사로 지정하고 시·도교육청별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운영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에듀파인 운영·관리 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에듀파인 사용 문의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 상담사 10명을 배치한 콜센터를 2월 중순부터 운영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은 유치원들이 책무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과 소통해 에듀파인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에듀파인 전면 시행에 따른 소규모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주현지기자 j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