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동대문구 일대의 숙원사업으로 불리던 청량리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붙이면서 일대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대문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27.81%로 강북권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량리는 지난해 청량리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사업시행변경인가가 고시된데 이어 분당선 왕십리~청량리역 연장선과 광역급행철도(GTX), 수서발 고속철도(SRT) 노선 신설 계획 등 각종 개발호재가 맞물린 곳이다.
지난해 1월 기준 동대문구 아파트 가격은 3.3㎡당 1880만1000원 수준이었으나 12월에는 2403만100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동대문구에 이어서는 마포구가 두번째로 높았다. 같은기간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635만1000원에서 3342만9000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26.86%다. 이어 성북구가 1859만3000원에서 2324만원으로 25.00% 뛰었다. 이 밖에 용산구는 3351만6000원에서 4161만5000원으로 24.17% 상승했다.
실제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121㎡는 2017년 4월 8억2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에는 12억6800만원에 거래되며 4억6600만원 뛰었다. 같은기간 '래미안 아름숲' 전용 84㎡도 3억2000만원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동대문구는 마·용·성 뒤를 이을 곳으로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고 개발호재도 다양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며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울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