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우주탐사 전략 다시 쓴다

달탐사 사업 앞당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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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어4호'의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으로, '창어 쇼크'를 경험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달탐사를 포함한 국가 우주탐사 청사진을 다시 만든다. 내년말 달궤도선 발사 이후 구체적 비전이 없던 달탐사와 우주탐사 비전을 새로 그린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내년 달궤도선 발사 이후, 달탐사와 우주탐사 전략을 올해 중 새로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국가 우주개발중장기계획에 우주탐사 내용이 포함됐지만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비전과 실현 가능성,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 청사진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탐사 비전을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는 계획 하에 지난해 하반기에 우주탐사협의체를 구성, 수차례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성완 서울대 교수를 중심으로 우주탐사 청사진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기획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중으로 공청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추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후 세부 논의를 거쳐 연내 국가 우주탐사 기본계획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은 과기정통부 과장은 "지금까지 희망사항 위주로 담았던 우주탐사 계획을 손질해 왜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방향을 잡겠다"면서 "독자적으로 할 것과 국제협력으로 할 것 등 사업 추진방식도 정리해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주탐사협의체에서는 2030년으로 계획된 달착륙선 발사를 앞당기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논의결과에 따라 달탐사 사업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크다. 백지화된 화성탐사도 다시 검토되고 있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한 전문가는 "달착륙선의 경우 2030년 발사 외에 구체적 그림이 없는데 시기 조정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화성·소행성·심우주 탐사계획도 원점에서 아이디어를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나로호·누리호를 비롯한 우주발사체, 아리랑·천리안 등 인공위성에 비해 그동안 달탐사와 우주탐사는 체계적 계획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정부 차원의 장기 그림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번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사업 추진방식과 속도가 오락가락 하며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렇다 보니 기술 개발과 국제협력 추진에도 한계가 있었다.

달탐사 프로젝트의 경우, 당초 2020년 달궤도선을 발사하려던 계획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에는 2018년으로 앞당겼다, 이번 정권 들어서는 2020년으로 미뤄졌다. 또한 당초 2025년 계획했던 달탐사선 발사 계획도 2020년으로 앞당겼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2030년으로 대폭 늦춰졌다.

중국이 우주개발 후발주자 임에도 미국·러시아와 차별화한 전략과 뚝심 있는 투자를 통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을 개척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은 내년에 첫 화성탐사선도 발사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정권에서 2030년 이전 화성탐사 계획을 세웠다, 이번 정부 들어 사실상 파기했다.2013년 수립한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2020년대 화성탐사선 발사 내용이 포함됐지만 작년초 확정한 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서 제외됐다. 달탐사 지연에 따른 전체 우주탐사 로드맵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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