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장벽 나라 방어하는 것
민주당 복귀만 하면 가능해"
펠로시 "트럼프 방해만 돼"
상원 등 셧다운 해결 움직임
민주당 복귀만 하면 가능해"
펠로시 "트럼프 방해만 돼"
상원 등 셧다운 해결 움직임
민주당 역시 타협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셧다운 사태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24일째인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한 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은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에 관한 한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기에 2020년 대선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자금을 지원하기만 하면 우리는 연방정부의 문을 열 것"이라며 "그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이 제시한 '3단계 중재안'도 거부했다. 그레이엄이 내놓은 중재안에는 '일단 셧다운을 풀고 3주간 장벽예산 협상을 하며, 만약 결렬될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 관심 없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강행할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진실은? 공화당이 '트럼프 셧다운'을 시작했다"며 "민주당은 그것을 끝내기 위해 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를 다시 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상원 공화당에 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민주당표 예산안'을 처리할 것을 압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셧다운 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WP는 공화당 코리 가드너와 민주당 조 맨친 등 여야 상원의원들이 이날 만남을 갖고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WP는 "이들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이들의 만남에 대해 "셧다운을 끝내려는 여야 상원의원들의 바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화당 내부에서는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법원에서 즉각 집행정지 결정이 나올 가능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민들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엑스가 이날 발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멕시코 국경을 국가비상사태 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에 대해 69%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31%에 불과했다.
한편 셧다운 사태는 중국과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인력 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USTR은 "재정이 바닥나고 있어 전체 인력의 30% 정도만으로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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