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연준이 이미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14일(현지시간) CNBC가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협회(NRF) 연례 '빅쇼' 행사에서 "글로벌 경기하강이 미국으로 번질 경우 연준은 이번 주기의 마지막 금리 인상을 이미 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단행했던 기준금리 인상이 기존의 '좀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옐런 전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부합한다. CNBC는 "시장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28%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재임 당시인 2015년 12월 현 금리 인상의 사이클을 시작했다. 이후 연준은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2018년 네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2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다시 움직이기 전에 미국 경제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올해) 아마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아무것도 구워진 게(baked in·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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