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남북 경협을 촉구하며 대남 선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대남 선전방송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협력 교류 확대를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유엔의 대북제재와 연관돼 있어 넘어야 할 허들이 많은 상황이다.
14일 통일부 등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낸 방북 허가 요청은 승인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이 오지 않은 데다, 한미·미북 간 협상을 봐야 한다는 게 정부 측의 입장이다.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는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한 이후 총 7차례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무조건적 개성공단 재개'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를 위해 남북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됐다"고 밝히면서 방북 성사 기대감이 높아졌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방북 허용 여부는 우선 오는 17∼18일로 예상되는 한미 워킹그룹 화상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미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방출과 대북제재 완화' 간 맞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개성공단 재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워킹그룹 회의에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미국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면 개성공단 재개를 넘어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대남 선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진행된 남북 간 철도·도로·산림 협력 사업을 거론하며 "외세의 간섭과 반통일 사대 매국 세력의 악랄한 방해 책동 속에서도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힘있게 추동했다"면서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실지로 덕을 볼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했다. 메아리도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북남 경제협력 사업이 활발히 진행됐더라면 남조선 경제가 오늘과 같이 헤어나올 수 없는 파국 상태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협 재개를 요구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북한은 대남 선전방송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협력 교류 확대를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유엔의 대북제재와 연관돼 있어 넘어야 할 허들이 많은 상황이다.
14일 통일부 등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낸 방북 허가 요청은 승인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이 오지 않은 데다, 한미·미북 간 협상을 봐야 한다는 게 정부 측의 입장이다.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는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한 이후 총 7차례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무조건적 개성공단 재개'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를 위해 남북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됐다"고 밝히면서 방북 성사 기대감이 높아졌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방북 허용 여부는 우선 오는 17∼18일로 예상되는 한미 워킹그룹 화상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미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방출과 대북제재 완화' 간 맞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개성공단 재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워킹그룹 회의에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미국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면 개성공단 재개를 넘어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대남 선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진행된 남북 간 철도·도로·산림 협력 사업을 거론하며 "외세의 간섭과 반통일 사대 매국 세력의 악랄한 방해 책동 속에서도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힘있게 추동했다"면서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실지로 덕을 볼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했다. 메아리도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북남 경제협력 사업이 활발히 진행됐더라면 남조선 경제가 오늘과 같이 헤어나올 수 없는 파국 상태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협 재개를 요구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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