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임시국회·상임위 소집 결렬
靑특감반 등 특검·국조 합의 실패
靑특감반 등 특검·국조 합의 실패
여야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두고 의견 접근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단은 14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갖고 1월 임시국회 소집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관련 특별검사 도입과 상임위원회 개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 등 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자리에서 1월 임시국회 소집과 상임위 개최 등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자주 만나야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다. 상임위 개최를 요청했는데 (민주당이 받아주지 않아) 아쉽다"면서 "국회가 자주 열리지 않고, 상임위도 열리지 않아 우려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각 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법안과 의제를 꺼내놓고 큰 틀에서 합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당 상임위 회의가 수시로 열려 법안 논의도 해야 하는데 최근에 여당의 반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이 지난달 27일 선거제도 개편 합의문을 작성하면서 1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을 근거로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를 별도로 소집하지 않더라도 2월 임시국회에서 현안을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1월 임시국회를 연다고 해도 정쟁에만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과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에서 1월 임시국회는 필요한 경우에 소집하자고 했다"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시급한 민생입법이나 개혁입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쟁을 위한 장을 여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법이라든가 필요한 일 있으면 임시국회 소집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회동에서는)특검을 받느냐 안 받느냐를 놓고 논쟁을 하다가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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