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만난 특허… `스마트 특허넷` 구축 추진

특허청, 2023년까지 5년간 구축
기술 신속 반영 시스템 진화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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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특허 심사·심판·정보서비스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해 차세대 특허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6개월~1년에 걸쳐 시스템을 설계하고 2~3년간 시스템을 개발한 후 일시에 가동하는 기존 IT프로젝트 방식에서 벗어나 매년 시스템 설계와 개발 을 병행한다. 적용 가능한 기술을 신속하게 시스템에 반영하면서 유연하게 시스템을 진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특허청은 기존 3세대 특허정보시스템(특허넷)을 대체하는 4세대 시스템인 '스마트 특허넷'을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마스터플랜을 이달말부터 6개월간 수립하는 한편 1단계 시스템 개발사업을 다음달부터 1년간 진행한다. 마스터플랜 구축과 시스템 개발 사업자를 별도로 선정해 동시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스마트 특허넷 개발은 올해가 1년차로, 특허청은 5년간 개발할 전체 시스템 밑그림을 지난해 그렸다. 올해 진행하는 1년차 개발은 이 밑그림에 따라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6개월간 그리는 마스터플랜은 내년 개발할 시스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특허청은 5년간 연단위 마스터플랜 수립을 반복할 계획이다.

스마트 특허넷의 핵심은 세계 각국에 흩어진 산업재산권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AI 알고리즘을 학습시켜 최적의 심사·심판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능형 특허행정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노후화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장비 등 IT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고 시스템을 오픈아키텍처로 전환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도입도 추진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넷을 구성하는 46개 세부시스템에 AI를 적용하고 특정 SW 종속성을 피하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오픈아키텍처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머신러닝·딥러닝 등 AI 기술이 급변하고 기술별로 성숙도가 달라 매년 다음해 개발할 시스템의 마스터플랜을 그리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가능한 한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프로젝트 기간도 늘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3세대 특허넷의 경우 1년간 설계 후 2년간 개발하고 2012년 일시 가동했는데 스마트 특허넷은 사업기간을 5년으로 늘리고 매년 개발한 시스템은 부분 가동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은 100여억 규모이고, 5년 전체 예산은 약 500억원이다. 특히 올해부터 AI를 적용한 기계번역 서비스와 상표·디자인 유사이미지 검색시스템, 유사특허 검색시스템, 챗봇상담 및 상담원 지원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허 심사·심판과 심사행정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작업도 진행한다. 출원명세서 스마트 통합관리 서비스 구현, 비특허문헌 검색시스템 개선, 심사·심판 주요 정보 사전 제공체계 도입작업도 시작한다. 전자출원 시스템인 '특허로'도 웹·모바일 전자출원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개인화·맞춤화된 IP정보 포털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빅데이터와 AI 운영에 적합한 IT인프라도 새로 구축한다. 특허청은 현재 대전 자체 전산센터 외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통합전산센터와 대전통합전산센터에 총 1108대의 컴퓨팅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특허넷·검색·데이터 관리 등 시스템별로 돼 있는 빅데이터 처리장비를 통합하고 딥러닝과 인메모리 처리를 위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유닉스 환경을 x86 리눅스 환경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IT인프라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G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영역별로 기술 난이도와 발전수준에 따라 1년에서 길게는 5년간 개발작업을 진행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2년이던 개발기간을 5년으로 늘림으로써 최신 기술을 더 많이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AI 기술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앞선 특허IT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허정보시스템은 세계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으며 몽골, 아제르바이젠, UAE 등에 수출됐다. 특허청은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전자출원을 도입한 1세대 특허넷, 전자출원 범위를 확대하고 국제특허·상표시스템을 개발한 2세대 특허넷,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한 3세대 특허넷으로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다. 3세대 특허넷은 2012년 가동 후 지금까지 쓰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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