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가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 곡물과 육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1.7포인트로, 전월 161.6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세계식량가격지수의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FAO 식량가격지수란 19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73개)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작성 및 발표되는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이 전원보다 1.8% 상승한 167.1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6% 높은 수준이다. 밀 가격은 아르헨티나의 시기에 맞지 않는 강우로 인한 수확 전망 우려와 러시아의 제한적 수출 물량으로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견고한 수요와 남반구 지역의 기상상황 우려로 상승했다. 쌀 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지속된 교역 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육류가격은 163.6포인트를 나타내,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가금육과 쇠고기 가격 변동은 미미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물량 증가로 소폭 감소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높은 수요의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회복됐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보다 0.4% 상승한 125.8포인트로, 10개월 연속 하락 끝에 반등했다. 팜유 가격이 국제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한 결과로 분석됐다.
유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3.3% 하락한 170.0포인트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버터와 치즈, 전지분유 가격이 뉴질랜드의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1.9% 하락한 179.6포인트를 나타냈다. 최근 인도와 브라질의 공급 증가가 하락세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