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미국 두부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풀무원USA의 두부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풀무원은 풀무원USA의 지난해 두부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8800만 달러(약 988억원)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풀무원USA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73.8%에 달한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두부시장의 전망은 밝다"며 "지속적인 R&D투자와 신제품 출시로 올해 자사 두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부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시아에서 두부시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미국 두부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풀무원 측은 육류를 대체할 식물성단백질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USA가 2016년 미국 두부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이후 미국 전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풀무원은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인 슈퍼 펌 두부,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시즈닝 두부, 두부를 큐빅모양으로 잘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토핑용 두부, 햄버거에 넣는 패티 형태의 두부 등 미국 현지인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처음 풀무원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는 교민과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두부 소비가 이뤄졌지만 이제 미국 주류마켓 판매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풀무원USA측은 "미국 현지의 냉장유통온도 기준인 5℃(한국은 10℃ 기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 두부의 유통기한을 60일로 늘려 미국 전역에 유통하고 있는 것도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