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세계 부동산… 쏟아지는 `버블붕괴` 경고

차갑게 식은 세계 부동산… 쏟아지는 `버블붕괴` 경고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9-01-13 15:34
美·캐나다·홍콩 등 침체일로
블룸버그 "우려징후 늘고있다"
차갑게 식은 세계 부동산… 쏟아지는 `버블붕괴` 경고
FILE PHOTO: Property sale signs are seen outside of a group of newly built houses in west London, Britain, November 23, 2017. REUTERS/Toby Melville/File Photo GLOBAL BUSINESS WEEK AHEAD

안 그래도 암울한 세계 경제에 '부동산 버블 붕괴 참사'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주택가격은 중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2017년 각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급등 지역 도시들은 버블이 꺼지면서 대규모 레버리지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100)으로 산정한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는 2017년 3분기 159.7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촉발한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의 최고치(159.0)를 넘어섰다.

이 지수는 이어 2017년 4분기에 더 올라 160.1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 추세는 급속히 반전되고 있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16개국에서 2017년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하거나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2분기 상승률이 전분기보다 둔화한 곳은 20개국에 달했다.

캐나다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은 2017년 3.6%에서 지난해 1∼3분기 각각 2.7%, 1.1%, 0.4%로 둔화했다. 영국도 2016년 7.0%에 이르렀던 상승률이 2017년 4.5%로 떨어졌다. 지난해 1, 2분기에도 4.2%, 3.2%로 하락세다.

우리 한국도 2017년 1.5%에서 지난해 2, 3분기에 1.4%, 1.2%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2분기 스웨덴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7% 하락했다. 호주와 이탈리아에서 각각 0.6%, 0.2% 내렸다.

부동산 거품 붕괴 신호는 부동산 불패 신화로 유명한 홍콩과 싱가포르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부동산 둔화가 홍콩,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집값은 지난해 8월부터 13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2008년 이후 최장기 하락이다.

싱가포르의 집값 역시 지난해 4분기에 6개 분기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지난해 4분기 주택 판매는 전분기보다 33%나 감소했으며 기존 주택가격도 이 기간 3.8% 하락해 지난해 3분기(-1.5%)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블룸버그는 "부동산거품이 2019년의 가장 저평가된 리스크일 수 있다"며 "주요국에서 역대 최고 수준 가격, 구매력에 비해 비싼 집값, 과잉 공급, 타이트해진 금융여건, 중국 등 외국 수요 둔화 가능성 등 우려스러운 징후는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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