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1일 오전 채널A의 뉴스A LIVE에서 출연한 김보름은 노선영이 올림픽을 준비하며 욕설과 폭언을 했으며 훈련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2010년 겨울부터 선수촌에 들어와 합류한 이후 지난해 올림픽 시즌까지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보름은 "코치진이 랩 타임을 정하고 이에 맞춰 타면 (노선영이) 소리를 지르고 욕하고 천천히 타라고 했다. 나의 훈련을 늘 방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보름은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러서 괴롭힌 적도 많다. 숙소에서도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한 적도 많았다"며 "선수들 사이에 견제는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견제가 다른 선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닌 피해라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도모하며 만들어진 선수촌에서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보름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노선영과 팀추월에서 호흡을 맞춘 지 7년 가량 됐다. 팀추월에서 중요한 룰은 뒷선수가 힘이 빠져 늦어지면 알려줘야 한다. 소리를 듣고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를 해왔는데 노선영이 올림픽에서는 하지 않았다"며 그간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로 뛰는 작전에 대해서도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가 나오는 방식은 올림픽 1년 전 세계선수권서 훈련했던 전략"이라며 "삿포로 아시안게임 때도 은메달을 땄던 작전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크게 뒤처지며 결승선을 통과해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김보름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며 논란은 커졌다.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국민적 공분을 나았던 사건이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팀추월에서 고의적인 왕따는 없었다고 발표를 한 바 있다.
김보름 노선영 괴롭힘 당했다고 밝힌 그는 "지켜봐주시는 국민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잘못 알려진 오해를 풀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조금 더 훈련에 집중하고 운동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하며 이 시점에 폭로에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 편 노선영은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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