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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25년 만에 이혼… "친구로 공유된 삶 계속할 것"

"오랜 시험적 별거 끝에 결정"
'부부공동재산제도' 적용받아
153조 규모의 자산 공동분할
부인 매켄지 女최대부호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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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25년 만에 이혼… "친구로 공유된 삶 계속할 것"
"오랜기간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친구로서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54)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48)가 9일(현지시간) 결혼 25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 부호인 만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산분할 과정이 아마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랑에 대한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와 매켄지는 이날 '이혼 발표문'에서 "우리는 서로를 발견한 것을 행운으로 느끼고, 결혼 기간에 대한 깊은 감사를 느낀다"며 "우리는 부부로서 멋진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로서, 벤처와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매켄지가 한때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그(제프)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매우 사교적인 사람이다. 나에게는 칵테일 파티가 신경 쓰이는 일이다. 대화의 간결함, 많은 사람, 그것은 내게 맞는 장소가 아니다"고 언급하면서 "대비되는 성격이 서로를 보완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제프 베이조스 역시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의 한 행사에서 아마존 설립 당시 매켄지가 큰 도움을 줬다며 "인생에서 매켄지나 부모님 등과 같은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프와 매켄지는 1990년대 초반 처음 만나 1993년 결혼했다. 제프는 1994년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제프는 당시 뉴욕에서 서부 시애틀로 향하면서 부인인 매켄지가 운전하는 동안 아마존의 사업 아이디어를 노트북에 구체화했다.

매켄지는 아마존닷컴 사업 초기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와 매켄지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매켄지는 현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 부부는 현재 거주 중인 워싱턴주의 '부부공동재산' 제도를 적용받아 결혼 후 형성된 재산을 똑같이 분할해야 한다.

베이조스의 현재 자산은 1370억 달러(약 153조 원)로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힌다. 아마존 CEO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창립자이기도 한 베이조스는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 베이조스가 매켄지와 똑같이 재산을 분할할 경우 매켄지는 세계에서 여성 가운데 최대 부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CNBC는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이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제프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 주식 약 16%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13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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