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2025년까지 배터리에 총 1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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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용을 포함한 배터리 사업에 총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이었던 배터리를 차기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쇼) 2019에서 가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작년 말 기준 연간 4.7 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규모를 오는 2022년에는 60GWh, 2025년에는 100GWh로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1월 미국 조지아 주에 1조1396억원을 투자해 새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할 당시까지만 해도 오는 2022년까지 55GWh 생산규모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이후 구체적인 투자 금액도 제시하진 않았다.

그러나 김 사장이 2022년까지 증설 목표를 5GWh 가량 상향 조정하고 2025년 계획까지 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LG화학, 삼성SDI 등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 34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LG화학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110GWh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적이 있다.

LG화학의 경우 작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60조원,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40조원 가량의 수주액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은 직후 워싱턴 D.C.에서 열린 'SK Night(SK의 밤)' 행사에서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적이 있다.

한편 김 사장은 9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쇼) 2019 전시장에서 올해 첫 임원 전략회의를 열고 "CES(소비자가전쇼)로 확인한 혁신의 속도를 능가하는 BM(비즈니스모델) 혁신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ES에 나온 모든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트렌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핵심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객 관점에서 가치를 어떻게 새로 만들어 낼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모빌리티 사업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김준 SK이노 사장 "2025년까지 배터리에 총 11조 투자"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 2019 전시장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가운데)과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오른쪽), 노재석 소재사업 대표가 전기차 배터리 셀을 살펴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첫 임원회의를 이 자리에서 열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속도를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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