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노조 "양승태 기자회견 저지"… 기싸움 치열

양, 오늘 소환 前 입장 밝힐듯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헌정 사상 초유의 전 대법원장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를 막으려는 법원 공무원들 간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법원 공무원들은 1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앞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본부장 조석제)는 이날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에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게시하고 전국 법원본부 간부들에게 소집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법원본부는 성명서에서 "양승태가 서야 할 곳은 검찰 피의자 포토라인"이라며 "법원본부는 양승태가 법원 내 적폐세력을 결집시켜 자신들의 재판에 개입하려는 마지막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대법원에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사법농단 몸통 양승태의 오만이 극치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농단 정점에 있는 양승태가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은 법원 내 적폐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이고 끝까지 법원을 자극하여 혼란을 야기하려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말했다.

앞서 9일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검찰 소환 직전인 11일 오전 9시쯤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검찰청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 소회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 과정에서 대법원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양 대법원장 측은 대법원 내 또는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