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은 음원 요금인상 `속앓이`...유튜브에서는 `공짜 재생`

멜론은 음원 요금인상 `속앓이`...유튜브에서는 `공짜 재생`
김위수 기자   withsuu@dt.co.kr |   입력: 2019-01-07 15:44
국내 음원업체들이 요금인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음원차트에 있는 곡들을 공짜로 들을 수 있어 역차별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7일 음원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멜론'을 검색하면 '멜론차트 듣기' 등을 제목으로 하는 동영상들이 수십페이지씩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 '벅스' 등 다른 음원사이트의 이름을 검색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들 동영상을 클릭하면 음원 플레이어가 작동중인 모습이나 노래 제목이 쓰인 배경 등 의미없는 화면에 차트에 수록된 곡들이 차례대로 재생된다. 이 동영상의 경우, 유튜브에 저작권을 등록한 콘텐츠들이기는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공짜'로 감상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사용자들이 유료 서비스인 멜론이나 지니 대신, 유튜브에서 무료 음원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이용자들이 유료 이용자들을 추월한 실정이다. 지난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43%의 이용자들이 음악감상 시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료가입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멜론은 28.1%에 그쳤다.

설상가상, 국내 음원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저작권료가 높아지면서, 서비스비를 인상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멜론, 지니 등이 최대 4500원의 요금인상을 단행했고, 벅스 역시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더 큰 문제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해외기업에는 적용되지 않아 '역차별'을 심화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뮤직의 경우 애플 글로벌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저작권법 개정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유튜브의 경우도 음원이 아닌 '동영상 서비스'로 분류돼 저작권법 개정안과는 별개다.

음원업계 한 관계자는 "징수규정 개정은 창작자의 권익향상이 가장 큰 목적인데, 해외기업은 이를 피해가고 있다"면서 "역차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건강한 음악 생태계로의 발전을 저해하고 국내 업체의 경쟁력도 악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멜론은 음원 요금인상 `속앓이`...유튜브에서는 `공짜 재생`
유튜브 앱내 '멜론'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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