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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불황 장기화 막자"…D램 빅3’, 투자·생산 조절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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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D램 빅3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선제 대응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세 업체가 투자와 재고를 줄이면서 D램 등 가격 하락 충격에 대비해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와 재고 등을 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두 회사는 일단 호황기에 쌓아놨던 재고 보유량을 어느 정도 줄이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추가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미리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주요 업체들의 D램 생산설비 관련 총 자본 지출(투자)이 약 180억 달러로 전년보다 약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경우 10나노 중반대 D램 공정 이전과 신제품 개발 등에 80억 달러(약 9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 추정 금액이 약 25조원이고 이 중 절반 가량이 D램에 들어갔다고 전제했을 때, 20% 이상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도 올해 55억 달러(약 6조원)까지 시설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16조원 안팎을 투자했다는 업계 추정과 D램,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 등을 고려하면 30% 이상 투자를 줄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는 또 마이크론 역시 올해 투자 규모를 30억 달러(약 3조원)로 줄이겠다고 최근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세 회사의 웨이퍼 기준 생산량 증가율은 20% 안팎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던 지난해의 경우 거의 40%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투자 계획을 전혀 얘기하지 않았고, D램익스체인지의 추정 역시 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한 속도조절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사이클이 과거와 같이 급격하게 요동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이르면 오는 2분기, 늦어도 연말에는 다시 상승 국면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내놓고 있다.

모바일용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4차 산업혁명의 화두로 여겨지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감축하면서 올 2분기부터는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최근 인텔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출하 차질로 인한 메모리 수요 감소 현상도 해소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메모리 불황 장기화 막자"…D램 빅3’, 투자·생산 조절 선제대응
웨이퍼 기준 D램 생산규모 및 증가율. <자료: D램익스체인지, 단위: 1000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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