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기해년 신년사 키워드 "고객·성장, 그리고 글로벌"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10대 그룹 오너와 CEO(최고경영자)들이 기해년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가 '고객'과 '성장', '글로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생존', '경쟁', '변화' 등이 주로 강조됐으나,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장기적 성장과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고민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의 신년사의 키워드 빈도를 분석한 결과 '고객'이 모두 58회로 가장 많았으며, 성장과 글로벌이 각각 41회와 35회로 뒤를 이었다.

또 가치(30회), 시장(29회), 경쟁(28회), 새로움(27회), 혁신(25회), 변화(24회), 미래(24회) 등이 '톱10 키워드'에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단 한 차례도 1위에 오른 적이 없는 '고객'이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됐으나 이는 취임 후 첫 시무식을 주재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에 무려 30차례나 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고객'을 제외하면 '성장'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도 무려 39차례나 언급됐던 '성장'은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9년 연속으로 신년사 키워드 3위 내에 포함됐다. 또 '글로벌'의 경우 지난해에는 24차례로 11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3위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2위 키워드였던 '경쟁'은 6위로 떨어졌고, 각각 4위와 5위였던 '혁신'과 '시장'도 각각 5위와 8위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류, 글로벌, 성장, 기술을 각각 2차례 언급하면서 올해도 삼성 특유의 '일류 기업문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이 처음으로 시무식을 주재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글로벌'이 14회로 가장 많았다.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 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존 기업 신년사에서 흔하지 않았던 '행복'(6차례)을 가장 많이 언급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 다음으로 '가치'(9차례)를 집중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성장'(9차례)과 '고객'(7차례)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번 조사에서는 재계 9위인 농협이 제외됐으며, 대신 11위인 신세계가 포함됐다. 또 지난 2015년부터 그룹 차원의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년사로, 그룹 신년사를 내놓지 않은 현대중공업그룹은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의 신년사로 각각 대체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0대그룹 기해년 신년사 키워드 "고객·성장, 그리고 글로벌"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