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블록체인·드론 연동 통제 시스템 개발

GPS 기반 머신러닝 환경 구축
데이터 분석·학습 능력 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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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블록체인·드론 연동 통제 시스템 개발
국방과학연구소가 군사용 드론 운용시 적군이나 해커 등으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해 블록체인 기반의 통제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사진은 육군 드론봇 전투단 활동 모습. 육군 제공
우리 군이 드론 시스템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최근 군에서 드론 활용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보안 위험성도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성능과 탐지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가 오는 2020년 8월까지 GPS 기만 탐지, 블록체인-드론 연동 모의 및 통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GPS 기만(스푸핑)은 가짜 GPS 신호를 실제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전송해서 상대를 속인 뒤 원하는 대로 조종하는 방식이다. 드론은 무선 전파로 조종하는 비행체로, 인공위성 으로 부터 받는 GPS(위성항법장치) 정보를 수신해 비행한다.

드론에 장착된 GPS 신호 수신기는 외부의 신호 방해나 교란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드론이 국방, 유통, 미디어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가짜 데이터를 보내 드론이 해커가 의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실제, 드론이 테러에 활용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방비가 필수적이다. 실제 지난해 8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식에서 폭탄이 탑재된 드론 2대가 폭발하면서 암살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5년 아베 총리가 머무는 총리관저 옥상에서 소량의 세슘 물질이 담은 드론이 떨어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고성능폭탄을 적재한 소형 '자살 드론'을 실전 배치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영국에서도 드론이 침입해 런던 개트윅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를 겪었다.

현재 우리 군은 미래전 대비를 위해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하는 등 드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드론봇 전투단은 효율적인 미래전 수행을 위한 정찰드론·무장드론·전자전드론·정찰 및 다목적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부대 창설 당시 드론 10대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소형드론 18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하지만 군에서 활용되는 드론이 적군 및 테러세력의 해킹 등을 통해 악용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국방부는 드론의 GPS 수신기에서 GPS 데이터를 기만 탐지용, 블록체인용으로 추출해 드론 통제 컴퓨터와 연동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받은 경로 정보로만 비행제어를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2024년까지 육군 GOP(일반전초) 사단, 공군 방공·관제부대, 해군 및 해병대 도서부대 등 격오지 부대에 식량, 의약품, 탄약 등 군수품을 보급할 때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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