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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해법은 `신시장`… 동남아서 퀀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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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해법은 `신시장`… 동남아서 퀀텀 점프
롯데마트 베트남 빈증점. 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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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음료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식음료 업계가 불황 타개를 위한 '신시장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레드 오션이 된 시장에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체력을 소비하기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 변동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본다. 롯데와 신세계 등 굴지의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이 이커머스 시장 도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에 달했다. 2018년에는 100조원을 무난히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롯데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하고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자,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도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마켓·쿠팡·11번가 등이 물고 물리던 이커머스 시장을 '물량공세'로 점령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기존 이커머스 기업들의 '수성'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또 한 번 실탄을 장전했다. 쿠팡은 이 투자금을 그대로 물류 시스템 개선에 투입, 당일배송과 2시간 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가 오프라인에서 하던 식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접근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19년은 오프라인 강자들이 이커머스에 적응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혼쭐이 난 유통·식음료 업체들도 신시장을 찾아 헤메고 있다. 특히 인구가 많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동남아시아를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곳이 많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97억 달러(33조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K-팝을 위시한 한류가 동남아를 휩쓸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높아져 진출 기회도 늘었다. 이미 롯데마트, 하이트진로, 롯데리아, CJ제일제당 등이 한 발 먼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정착했다.

유커가 썰물처럼 사라지며 큰 타격을 입은 화장품업계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이 인도네시아에 16개 매장을 열었고 에이블씨엔씨도 어퓨를 12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이미 자리를 잡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동남아 시장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성장성은 중국만큼 높으면서 더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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