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게임 11개로 한국시장 공세
국내 중소게임사 설자리 좁아져
국내 중소게임사 설자리 좁아져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30위안에 외산게임이 총 19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게임사들의 공세가 거세지며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6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30위 내 국산게임은 11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대작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포함해 1위부터 5위까지는 국산 대작 게임으로 채워졌지만 중위권은 대부분 해외 게임사에 내줬다. 순위를 50위까지 넓혀도 외산게임이 26개로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30위 이내 모바일 게임중 외산게임이 11개에 불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외산게임의 비중이 1년새 대폭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순위권 내 외산게임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중국 게임사들의 대대적인 공세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30위권 이내 19개 외산게임 중 중국산 게임이 11개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게임을 시력유해 물질로 규정,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담은 '어린이·청소년 근시 예방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10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게임승인을 담당하는 공산당 선전부는 '온라인게임윤리위원회'도 설립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게임사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의 물량공세가 강화되면서 특히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이 드는 대작게임 부문에서는 여전히 국내 업체들이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나머지 부문에서는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중국업체들의 물량공세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의 게임산업 점유율은 45%에 달했다. 지난 2012년 게임 빅3의 점유율이 22.3%였는데, 5년새 두배가 늘어난 것이다. 게임시장이 대작게임 위주로 재편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모바일 게임사들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중소 게임사들의 신음은 더 커지고 있다. 중소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대형 게임업체를 제외하고는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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