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0가구 대단지… 수요 부족
입주시점 앞두고 급매물 봇물
"가격하락 곧 멈출 것" 전망도
입주시점 앞두고 급매물 봇물
"가격하락 곧 멈출 것" 전망도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연말 입주를 앞둔 '미니신도시급'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단지)의 전세가율이 급기야 40%대도 붕괴됐다. 이는 지난달 송파구 평균 전세가율보다 낮은 수치로 입주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물량 대비 수요가 부족한 데다 급매물도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업계 및 네이버 부동산 매물정보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의 전세가율이 39%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오는 31일부터 3월 말까지 입주를 시작하는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 59㎡기준 매매호가는 15억~15억5000만원 수준이지만 전세가격은 최저 4억8500만원에 형성됐다. 일부 현장 매물의 경우 4억원 초반대에서 3억9000만원대에 나온 급매물도 확인할 수 있었다. 107A㎡ 평형도 최고 매매가 매물은 18억원에 나와있지만 가장 낮은 전세가는 5억~5억5000만원대다. 가장 비싼 전세매물도 8억원에 머물며 두달 전 9억원 안팎에 시세가 유지되던 것보다 약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KB 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구 전세가율은 50.0%로 송파헬리오시티는 이보다 10% 포인트 이상 밑돌고 있다.
송파헬리오시티 주변 가락 동부센트레빌의 전세가율은 51%, 송파 동부센트레빌은 55% 수준이다. 50%대보다 낮은 가락금호아파트는 48%다.
이는 최근 입주시점이 다가오면서 급매물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114와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들이 등록해 네이버 부동산 매물로 노출된 전세매물은 중복세대를 제외하고 3558세대다. 전체의 약 37% 수준이며 매매물량(301세대)의 10배에 달한다.
가락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시점이 다가오면서 큰 평형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크고 작은평형도 몇 달 전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현장에서는 조만간 가격하락을 멈추고 최저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헬리오시티의 입주시점이 봄철 이사철에 맞물려 있는데다 주변 단지의 전세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또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바로 옆 동부센트레빌 전용 84㎡가 6억원 안팎이기 때문에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입주와 맞물리는 1월말~2월 초 사이에 저점의 전세매물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입주물량이 워낙 많고 주변에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추가 전세가 하락 가능성으로 남아있다.
그는 "단 헬리오시티는 수천세대가 한꺼번에 입주하는데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약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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