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1위’ 이베이코리아의 고민…“모바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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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이베이코리아가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중심인 모바일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모바일 매출 비중(1분기 기준)은 59%로 지난해 1분기 57%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쿠팡이나 티몬 등 소셜커머스 기반 사업자들이 전체 매출의 85~90%를 모바일 앱을 통해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PC 웹 의존도가 높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G마켓의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MAU) 수는 37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옥션은 297만명에서 255만명으로 14%나 뒷걸음질쳤다. 양 사의 사용자를 합쳐도 1위인 쿠팡(80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G마켓과 옥션은 거래액 기준 이커머스 1위와 3위다. 양 사의 합산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15조원에 달한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쿠팡이나 위메프, 티몬을 앞서는 이베이코리아가 모바일 앱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커머스 시장의 중심이 완전히 모바일로 넘어왔다는 점이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2030세대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쇼핑할 수 있고 결제까지 멈춤없이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PC의 경우 결제를 위해 결국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공인인증서 이용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을 검색해 수많은 상품을 직접 비교하는 대신 MD가 추천 상품을 바로 띄워 주는 큐레이션형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웹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G마켓과 옥션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티몬의 경우 전체 구매 고객 중 30대 이하의 비중이 60~70%에 달한다. 반면 네이버 검색을 통한 유입이 많은 G마켓과 옥션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중심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10~30대"라며 "모바일 전환을 빠르게 마친 쿠팡이나 위메프, 티몬에 비해 G마켓의 모바일 앱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쇼핑 채널 강화 움직임도 부담스럽다. 이미 한 차례 충돌이 있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제품을 검색하면 G마켓과 옥션보다 네이버의 스토어팜이 먼저 노출되도록 했다며 네이버를 공정위에 신고한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이베이코리아의 네이버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높은 네이버 유입률은 또다른 문제도 불러온다. 네이버를 통해 유입된 고객은 G마켓에서 쇼핑을 하더라도 '네이버 쇼핑'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보다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트렌드와 어긋나는 지점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완전히 모바일로 전환하기보다는 모바일과 PC웹 모두에 고객이 편리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이커머스 1위’ 이베이코리아의 고민…“모바일 키워라”
G마켓의 PC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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