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끝나자… 예·적금에 돈 몰린다

석달여만에 29조 늘어… 주식시장 부진도 한몫
우리 여행적금, 우대금리 적용땐 '최고 연 6%'
5대은행 저축성예금 이달들어 3조9735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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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끝나자… 예·적금에 돈 몰린다
사진 = 연합뉴스

저금리 시대 끝나자… 예·적금에 돈 몰린다
5대 은행의 수신 추이. 연합뉴스 제공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정기예금과 적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 여건이 부진해지면서 최근 들어 대기성 자금인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이 크게 늘었다.

금리가 낮고 안정적인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 각광받고 있다. 저금리 시대를 벗어나면서 시중 자금도 빠르게 이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 12일 기준 606조2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잔액과 비교해 3개월여 만에 27조9155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37조2750억원에서 37조9605억원으로 6855억원 늘었다.

예·적금 잔액을 합하면 석 달여 만에 28조610억원이 늘었다.

이들 수신상품의 금리가 오름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확보하려고 정기예금과 적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하반기 들어 8월 1.78%로 단기 저점을 찍고서 9월 1.82%, 10월 1.90%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 만기가 1년인 정기예금 금리는 8월 1.97%에서 10월 2.06%로 2개월 사이 0.09%포인트 올랐다.

시중 은행들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올려 한층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기본금리가 연 2%대로 올라섰고, 우대금리까지 챙기면 연 6%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까지 나왔다.

고정 금리형 대출과 변동형 대출 상품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잔액은 총 183조8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 잔액인 178조1898억원보다 5조6886억(3.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잔액은 228조5224억원에서 231조7943억원으로, 증가 폭이 절반 수준인 3조2719억원(1.43%)에 그쳤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집계한 예금은행의 가계부문 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10월 말 기준 32.2%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올해 5월 말 22.2%에 그쳤지만 매달 꾸준히 증가하면서 1년 1개월 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80%에 육박하던 특정금리 연동대출 신규취급액도 67.8%로 떨어졌다.

금융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내리고 있어 지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기회라고 충고했다.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센터 김은정 컨설턴트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을 봤을 때 한은이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시장금리가 내리고 있다"며 "금리가 지금이 고점이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를 누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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