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분당에서 전세로 거주 중인데 분양가가 판교와 비교해 괜찮게 나왔고, 아이가 세 명이라 대형평형에 관심이 많은데 평면이 넉넉해 마음에 듭니다"(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방문객 이모씨)
"강남과 가까운 점이 매력적입니다. 현재 1주택을 보유 중인데 미계약분 청약을 통해 추가로 중대형 평형대 내 집 마련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방문객 박모씨)
14년 만에 첫 분양이 시작된 성남 대장지구에 내 집 마련 수요자의 관심이 쏠렸다. 1970년대 중반 이후 30년 넘게 녹지로 묶였던 대장지구는 개발 추진 14년 만에 첫 분양이 시작되면서 올해 마지막 수도권 주택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16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성남 대장지구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 3개 팀이 동시에 문을 연 견본주택은 추운 날씨에도 4만7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들 3개 단지 중 오는 18일 청약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유일하게 중대형 주택 평형대로 구성됐지만 대형 평형에 맞춘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 점이 내 집 마련 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상층에 펜트하우스와 다락방을 제공한다. 1층부터 3층까지는 개방감을 극대화한 2.7m의 천장고를 적용하고 타입별로 4.5베이, 5베이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이 단지는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달라 3개 블록에서 공급되는 물량에 중복 청약할 수 있는 점도 내 집 마련 수요층을 확보하는 데 한몫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대장지구 A3·4·6블록에 공급되며 각 블록에 121가구, 251가구, 464가구씩 들어서 모두 836가구다. 전용면적 128∼162㎡로 구성돼 대장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모든 가구가 중대형 평형이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청약 당첨자 발표 날짜가 다음 달 4일로 같아 라이벌 단지로 꼽힌 만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각 단지에 1만8000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3만6000명이 다녀갔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3개 단지 중 서울 강남과 가장 가까운 점이 높이 평가됐다. 2020년 대장지구와 판교신도시를 잇는 서판교 터널이 뚫리면 서울 강남까지 20분, 판교테크노밸리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3개 단지 중 조망권이 가장 좋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태봉산과 대장천이 3개 단지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2433만원,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2030만원, 판교 더샵 포레스트 2080만원으로 인근 리딩 단지보다 저렴하다. 판교 더샵 포레스트를 예로 들면 전용 84㎡가 7억∼7억1600만원선인데 인근 리딩 단지인 붓들마을 8단지가 올해 9월 기준 13억9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만큼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종 판교 더샵 포레스트 분양소장은 "우수한 입지로 분양 전부터 많은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며 "1순위 청약 성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지난 14일 문을 연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이 방문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