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는 스페인 그라나다의 낡고 오래된 보니따 호스텔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정희주'로 열연한 박신혜는 지난 8일 방송된 3회에서 게임 캐릭터 NPC인 '엠마'로 변신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부모님을 잃고 어린 동생들과 할머니를 챙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희주의 인생은 어느 날 갑자기 호스텔을 찾아온 낯선 남자 유진우(현빈 분)를 통해 예상치 못햇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호텔로 가시는 게 좋겠다"는 희주의 제안에도 6층의 싱글룸을 차지하고는 호스텔에 제대로 된 게 없다며 "당신은 게으르고 양심이 없다"고 상처를 줬던 진우가 다음 날에는 "그라나다는 마법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호스텔을 100억 원에 팔라고 제안했다. 이에 희주는 하루아침에 100억 원 부자가 됐다.
박신혜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급변하는 희주의 감정선을 다채롭게 표현해 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박신혜는 희주와는 극명히 다른 인물인 '카페 알카사바'의 기타리스트 엠마로 변신하여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엠마는 동생인 세주(EXO 찬열 분)가 기타 치는 희주의 모습을 보고 만든 게임 속 가상의 인물"이라고 설명한 그녀는 "엠마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동화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내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메이크업과 의상 등을 활용해 디테일한 포인트들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로 게임 속 캐릭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퀘스트나 미션을 주고받을 때 어떤 메시지가 뜨는지, 또 목소리 톤은 어떤지 등을 찾아보며 공부했다"며 화려한 기타 연주와 고혹적인 미소를 선보였던 엠마가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최지원기자 cj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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