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자리·경쟁력 등 강조
정부가 '중소기업 제조강국' 실현을 목표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한다. 위기에 봉착한 중소 제조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일자리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중기부, 산업부 등 9개 부처는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선도 스마트 산단 10개를 조성해 이를 근간으로 공장·산단·일터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다. 정부는 목표 달성 시, 제조 중소기업의 50%가 스마트화를 달성하게 돼 6만6000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18조원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공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자동제어가 가능한 생산 시스템이다. 이를 도입하면 산업공정과 기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수요자 맞춤 생산이 가능해진다. 올해까지 정부는 7800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으며, 내년도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예산으로는 1조2086억원이 배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 참석해 "제조업에 혁신이 일어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고 경남 지역경제도 살아난다"며 "제조혁신의 열쇠는 스마트공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003개 공장의 생산성이 30% 증가했고 불량률은 45%, 원가는 15%, 산업재해는 22% 줄었다. 2016년 한 해, 스마트공장 한 곳에서 평균 2.2명의 일자리가 늘었다"면서 "대기업은 스마트공장이 많이 도입됐기 때문에 이제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때"라고 역설했다.
제조업 강국들이 앞다퉈 제조업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제조업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독일은 ICT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생산시스템을 갖추는 '인더스트리 4.0'을 추진 중이다. 일본도 제조업 뿐만 아니라 농업, 의료, 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 ICT 기술을 도입하는 '소사이어티 5.0' 전략을 추진중이다. 중국은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의약 기술·원료 물질, 로봇, 통신 장비 등을 포함한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대표 기업을 육성하는 '중국제조 2025'를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우선 중기부는 설비 투자자금 2조원(산업은행 1조원, 기업은행 500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5000억원)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 전용 3000억원 펀드를 조성한다.
또 정부·지자체가 매칭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지원 모델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참여 대기업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대하는 등 대기업을 통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4개 대기업이 121억원을 출연해 606개 중소기업을 지원 중이다.
이와 함께 내년 전국 단위의 제조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이 가능한 빅데이터 센터·플랫폼을 구축하고,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운영 인력 10만명을 양성한다.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가 중심이 돼 산단혁신, 일터혁신 전략도 추진한다. 산단혁신은 산업단지를 스마트 제조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스마트 산단 기획단'을 구성해 2022년까지 10개 스마트산단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고위험 업종 협동로봇 지원 사업 신설 등을 통해 산업재해를 줄이는 일터혁신도 추진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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