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누수 참사와 같은 사고 위험이 높은 16곳을 비롯해 총 203곳의 노후 열송수관 현황을 공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여의도, 상암, 반포지역 일부 등을 포함한 중앙지사가 78개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난방공사는 13일 열송수관 긴급점검을 한 결과 전국 20년 이상 된 열수송관(686㎞ 구간) 가운데 누수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 곳이 고양지점 24곳, 중앙(여의도·상암·반포지역 일부) 78곳, 강남 18곳, 분당 49곳, 용인 15곳, 수원 7곳, 대구 12곳 등 총 203곳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고 위험이 있는 16곳은 지역 거점별로 중앙지사 1개 관, 고양 6개, 강남 1개, 분당 4개, 수원 2개, 대구 2개 등이었다. 중앙지사 1곳은 이미 보수 완료를 했고, 고양지사 6개 관에 대해서는 1개는 벨브 교체를 했 1개는 굴착 중이지만 4개는 구청과 굴착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지역난방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어 강남 역시 굴착 협의를 진행 중이고, 분당은 1개는 굴착 중이고 나머지는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1개 관을 지난 10일 조사해 누수 없음을 확인했고, 나머지 1개 관은 굴착할 예정이다. 대구는 1개 관의 보온부 보수를 했고 나머지 1개는 구청과 굴착을 협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하겠다"며 "지열차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 등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2일까지 정밀진단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