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입학, 면접, 결혼식 등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도 슈트를 입어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어쩌다 한 번씩 입을 옷을 위해 큰 돈을 들이는 것은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청년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 곳이 있다. 바로 슈트 전문몰 '청년옷장'이다.
차재혁 청년옷장 대표는 "창업 당시 나이가 스물넷이었던 만큼 또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비싸지는 않지만 해가 바뀌어도 질리지 않고 입을 수 있는 베이직한 슈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동대문을 발로 뛰며 까다롭게 옷을 골랐다. 시장에 없는 옷은 직접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평균 9만 원대 슈트를 쇼핑몰에 선보였다. 슈트를 구매하면 함께 매치할 수 있는 넥타이를 증정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7~8만 원 대에 슈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차 대표의 이런 노력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쇼핑몰 누적 회원수는 어느덧 7~8만 명에 이르고 구매 고객 둘 중 한 명은 재구매를 한다. 하루 슈트 주문량만 100여 건에 달한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베이직 스탠더드 슈트다. 누가 입어도 핏감이 살아있는 디자인에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어 5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웨딩 촬영을 앞둔 예비 신랑들에게는 핑크, 화이트, 스트라이프 등 컬러풀한 슈트가 인기다.
최근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숏패딩도 호응을 얻고 있다. 8온스 충전재와 슈트에도 잘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출시 2주 만에 2500여 장이 팔려 나갔다. 고객들의 높은 반응에 추가로 생산하느라 여념이 없다는 것이 차 대표의 설명이다.
차 대표는 "2014년 쇼핑몰을 처음 연 뒤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했고 올해에도 전년대비 매출이 250% 이상 성장했다"며 "내년에는 연매출 3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신념은 제품 촬영 방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정확한 이미지 전달을 위해 사진은 자연광을 활용한 실내 촬영을 고집한다. 스무 장에 가까운 디테일 컷은 고객이 의상을 직접 보지 않고도 믿고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빠른 배송을 요청하면 그 날로 고속버스 택배로 보내 당일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은 번거롭지만 고객이 만족한다면 다음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차 대표는 내년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고객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경기도 부천시에 1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에서도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차 대표는 "현재 중국, 홍콩, 태국 등에서 현지 고객들이 직접 한글로 번역해 주문을 넣고 있어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오프라인과 해외로 뻗어나갈 청년옷장의 모습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