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W시장 공략 속도내는 영림원

글로벌 SW시장 공략 속도내는 영림원
이경탁 기자   kt87@dt.co.kr |   입력: 2018-12-12 18:02
클라우드 기반 ERP 기술 우위
日 고객사 200개 확보가 목표
印尼·베트남 등 동남아 공략
국산 ERP 확산에 주력 방침
글로벌 SW시장 공략 속도내는 영림원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제공

국산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으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SW(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11일 서울 양천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쿄 현지 법인인 '에버 재팬'이 클라우드 ERP '시스템에버'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림원이 지난해 설립한 에버 재팬은 일본 현지 파트너사 10곳을 통해 시장을 공략 중으로, 현재 20여개 기업과의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현지 고객사를 100~200개 선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계공구 유통업종인 D사와 유명 백화점 그룹의 자회사인 상품종합소매업종인 M사에 시스템에버를 공급했다. 이 밖에도 도쿄증권거래소의 일부 상장기업과 플라스틱 용기제조기업, 국제물류회사 등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박경승 영림원 부사장은 "일본은 각 지역의 권역 경제 규모가 중견 국가와 비슷한 만큼 내수시장이 큰데, 최근 경제 호황으로 기업들이 사상 최고 이익을 내면서 그동안 유보했던 ERP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경쟁 중인 현지 ERP 솔루션 업체도 40여 곳에 달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ERP 제품은 전무해 기술적 우위성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영림원은 이미 12년 전인 지난 2006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컨설팅 및 인력공급 등의 어려움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에는 클라우드 ERP로 재도전 하는 셈이다. 시스템에버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가 지원된다.

글로벌 ERP 시장의 절대 강자인 SAP의 공백도 노리고 있다. SAP가 오는 2025년 대기업 등에서 많이 사용 중인 SAP R3의 유지보수 지원을 종료하고, 클라우드 제품인 S/4 HANA는 SAP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에서만 운영되도록 한 것이다.

박 부사장은 "SAP R3 솔루션은 일본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6000개 사이트에서 도입했을 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SAP에서 이탈하려는 기업들을 공략하기 위해 SAP의 일본 파트너사 3곳과도 계약을 완료했고, 2021년부터 윈백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 일본 시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일본에서 자리를 잡으면 동남아 시장 진출도 수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 기업만 약 6만 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베트남에서 하노이와 호치민 두 곳의 현지 법인을 두고 시스템에버 베트남 버전을 개발 중이고,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파트너 모집 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다른 경쟁 솔루션 업체들과의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해 국산 ERP 확산에 주력한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지난해 동반자 정책을 시작, 영림원과 함께 시장을 공략하는 파트너사가 100개를 돌파했고, 내년 말까지 300여 개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공동 영업 및 컨설팅을 통해 각 회사별로 평균 15개의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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