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모스트 키운다더니…주유소 141개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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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SK네트웍스가 올해 1월 출시한 통합멤버십 모스트(MOST) 사업의 핵심거점인 직영주유소 141개가 문을 닫았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CEO(최고경영자)직속 조직으로 이관하며 사업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과 대비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는 333개다. 작년 말(474개)과 비교해 141개나 줄었다. 감소 폭은 20%가량으로 주유소를 운영 중인 국내 정유 4사의 감소 폭을 훨씬 웃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작년 도매사업 정리와 일부 지역 임대차 계약 해지 등으로 주유소 숫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직영주유소는 SK네트웍스 사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힌다. 직영주유소에는 차량 정비 사업을 맡고 있는 스피드메이트가 함께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다. 올해 1월 모바일 주유 애플리케이션 '자몽'과 직영주유소 멤버십 브랜드인 '해피오토멤버스'를 결합해 내놓은 통합멤버십 '모스트(MOST)' 역시 직영주유소가 핵심이다. 주유와 세차, 정비, 타이어에 이어 렌터카까지 모빌리티(이동성) 관련 통합 멤버십을 서비스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두 개의 멤버십으로 분산해있던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소비자의 실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SK네트웍스의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연말을 맞아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모스트 사업을 CEO직속 조직으로 이관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업을 들여다보며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만큼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직영주유소 감소에 따라 사업 강화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모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 지역도 편중해있다. 전체 서비스 대상 지역 338개 가운데 경기도(106개)와 서울(55개)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신도시인 세종시의 경우 아직 단 한곳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도심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주유소가 많아 애플리케이션 내려 받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평들이 쏟아진다.

특히 소비자들은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가 다른 주유소와 비교해 비싼 값에 석유제품을 판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 조달청은 지난달 공공기관 지정 주유소를 SK네트웍스에서 GS칼텍스로 변경했다. SK네트웍스로서는 3년간 5억ℓ, 7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놓친 셈이다. GS칼텍스가 공급하는 석유가격보다 SK네트웍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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