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수소차 관련주가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FCEV) 대규모 투자 소식에 일제히 '들썩'였다. 국회 수소차 관련 예산 확대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평화홀딩스는 전날보다 29.87% 상승한 613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유니크(29.96%)와 대우부품(29.82%)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평화산업은 21.84% 오른 2510원에 마감했다. 일진다이아, 코오롱머티리얼 등은 10% 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수소차 테마주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전날 2030년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규모 FCEV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발표한 이후 수혜 기대가 번지면서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에 모두 7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동력차(Clean mobility)로의 전환은 환경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미래 이동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기술"이라며 "전기차와 FCEV를 주요 축으로 전기 동력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세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정부가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펴는 가운데 국회에서 수소차 관련 예산이 내년 대폭 늘어났다는 소식에 정책 수혜 기대까지 번졌다. 내년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관련 예산은 올해에 비해 약 7배 증가했다.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관련 사업 예산 810억원을 1420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올해 185억원이었던 예산을 정부가 증액한 데 이어 국회가 이를 더 확대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와 기업의 수소차 투자 의지가 확고한 만큼, 관련주를 장기 투자 대상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조 연구원은 "현재 FCEV 개발은 시작 단계로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스택의 수명과 출력, 효율 개선을 위한 열 관리가 중요하고 수소탱크, 산소공급장치 등 수소차 전용부품도 필요해 관련 기업들이 장기 투자 관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