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 중 158명 이상 공개적으로 총리 지지 밝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우선 순위는 (국민투표에 따른) 브렉시트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불신임해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한다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보수당 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은 이날 오후 6∼8시 하원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 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당 당규에 따르면 하원에서 확보한 의석(315석)의 15%, 즉 의원 48명 이상이 '1922 위원회' 브래디 의장에게 대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하면 신임투표가 열리게 된다.
신임투표에는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다.
메이 총리가 투표 참가자의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면 당대표 및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또 1년 내에는 다시 신임투표를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현재 보수당 의원 315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면 메이 총리는 최소 158표의 찬성을 얻어야 총리직을 유지한다.
반면에 메이 총리가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총리직과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어 열리는 당 대표 경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로이터 통신은 보수당 의원들이 언론이나 소셜미디어 등에 밝힌 바에 따르면 적어도 158명이 메이 총리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영 BBC 방송은 내각을 포함해 172명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강경론자 중 한 명으로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은 이날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이길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밀투표(secret ballot)로 진행되는 만큼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이들 중 실제 투표에서는 메이 총리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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