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발 물러서 논의 진행
택시업계 '강경대응' 기조 지속
민주당TF 합의 도출 난항 예고
택시업계 '강경대응' 기조 지속
민주당TF 합의 도출 난항 예고
택시기사 분신사건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정식서비스 시행 시점을 미루는 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강경대응을 이어갈 기조여서 카풀 서비스 정식 상용화까지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면서 "카풀 베타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택시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분위기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카풀 정식서비스 일정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일 택시기사 분신사건으로 카풀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때문이다. 지난 10일 택시기사 최모씨(57)는 국회 앞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스스로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씨를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최씨는 끝내 숨졌다. 최씨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는 뜻에서 분신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한발 물러선 분위기지만, 택시업계는 더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도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기획부장은 "카카오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는 상황"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접는다고 하지 않는 이상 20일로 예정된 3차집회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의 갈등은 지난 7일 '카카오T 카풀'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며 최고조로 치달았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와도 카풀 서비스 시행을 놓고 논의하던 중이었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두 차례 대규모 집회를 가졌고, 민주당TF에서는 양 진영의 중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TF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에 제시한 안은 카풀 운행횟수를 제한하고, 1년간 시범서비스로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업계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T 카풀'이 기습 출시되면서 택시업계는 국회와 카풀업계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당시 택시업계는 성명서를 통해 택시배차 서비스 카카오T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TF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회사 사정상 기다리기 어렵다며 카풀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고 여기에 택시기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겹쳐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내려던 노력이 난관에 처했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정부가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업계에 대한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택시업계가 만족하는 안이 나올 때까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을 출시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강경기조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면서 "카풀 베타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택시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분위기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카풀 정식서비스 일정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일 택시기사 분신사건으로 카풀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때문이다. 지난 10일 택시기사 최모씨(57)는 국회 앞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스스로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씨를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최씨는 끝내 숨졌다. 최씨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는 뜻에서 분신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한발 물러선 분위기지만, 택시업계는 더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도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기획부장은 "카카오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는 상황"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접는다고 하지 않는 이상 20일로 예정된 3차집회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의 갈등은 지난 7일 '카카오T 카풀'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며 최고조로 치달았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와도 카풀 서비스 시행을 놓고 논의하던 중이었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두 차례 대규모 집회를 가졌고, 민주당TF에서는 양 진영의 중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TF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에 제시한 안은 카풀 운행횟수를 제한하고, 1년간 시범서비스로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업계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T 카풀'이 기습 출시되면서 택시업계는 국회와 카풀업계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 당시 택시업계는 성명서를 통해 택시배차 서비스 카카오T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TF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회사 사정상 기다리기 어렵다며 카풀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고 여기에 택시기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겹쳐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내려던 노력이 난관에 처했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정부가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업계에 대한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택시업계가 만족하는 안이 나올 때까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을 출시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강경기조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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