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등 신사업 시너지 창출
'플로' 개인 맞춤형 첫화면 띄워
T멤버십 '반값' 가격경쟁력 강점
멜론·벅스 등 파급력 예의 주시
'플로' 개인 맞춤형 첫화면 띄워
T멤버십 '반값' 가격경쟁력 강점
멜론·벅스 등 파급력 예의 주시
11일 SK텔레콤은 맞춤형 음원플랫폼 '플로(FLO)'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플로를 출시하면서 기존 '뮤직메이트' 서비스는 종료했다.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스피커·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음악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 음원 플랫폼 시장 재진출을 결정했다. 플로의 가장 큰 특징은 음원 인기차트에서 탈피해 개인 맞춤형 음악을 첫 화면에 띄워준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자사 AI센터의 음원 분석 기술 등을 활용, 고객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플로를 통해 음악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인기차트에서 소외됐던 아티스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쟁사 음원플랫폼 보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 플로의 월 이용금액은 무제한 스트리밍이 6900원, 다운로드 포함시 월 8900원이다. 그러나 SK텔레콤 T멤버십이면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기반 덕분이다.
SK텔레콤의 4G LTE 가입자가 약 24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플로 이용자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50% 할인된 플로의 이용료는 카카오의 '멜론'이나 KT의 '지니'보다 가격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SK텔레콤 가입자는 월 3450원이나 4450원에 플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작자 몫의 음원 전송사용료 수익분배 비율을 높이면서, 음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이용자들의 가격 민감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멜론 뿐만 아니라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음원업계도 SK텔레콤의 음원시장 진출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가 추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 추천 품질은 유사곡이 나오지 않는 경우 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화 추천이 만만한 작업이 아닌 만큼 향후 보완 여부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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