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사라진 자리, 편의점이 메웠다

'수수료 무료' 정책에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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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TM 사라진 자리, 편의점이 메웠다

주요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ATM기기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ATM이 고객들에게 은행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GS25에서 운영 중인 ATM(CD)기기 이용 금액(입출금·이체)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 평균 293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거래 횟수는 5170만건에 달했다. 전 국민이 1회 이상 GS25의 ATM기를 이용한 셈이다. GS리테일은 현재 전국 GS25 매장에서 약 1만여 개의 ATM기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가 보유한 ATM은 총 2만5400여 대에 달한다.

은행이 보유한 ATM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도 편의점 ATM 이용 증가의 주 원인이다. 실제로 우리·KB국민·신한·IBK기업·KEB하나·NH농협 등 주요 6개 시중은행의 ATM 대수는 2015년 3만8388대에서 지난해 3만4156대로 11% 감소했다. ATM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밖에 설치된 ATM에서 거둬들이는 수수료로는 ATM 운영비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편의점업계와 운영 부담을 줄이려는 은행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편의점 ATM이 은행 ATM을 대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과 은행이 손잡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편의점 ATM기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한 요인이다. 편의점 ATM기기를 이용해도 일반 은행 ATM기기와 같은 수수료가 적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객들이 접근성 높은 편의점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광명 GS리테일 ATM 담당자는 "주요 은행과 손잡고 은행 영업 시간 내 수수료 없는 자동화 기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고객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고객 편의를 높이고 가맹점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알려 나감과 동시에 다른 은행들과의 제휴를 늘려 '윈·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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