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단 준비 태세는 유지키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사실상 무산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일단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준비 태세는 유지하지만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답방이 이뤄지려면 경호·의전은 물론 보도 등 준비를 위해 최소한 이번 주에는 응답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측은 답방에 대한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내부 회의를 통해 연내 답방은 어렵다는 쪽으로 정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측에서 불가 통보를 보내온 것은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연내 답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연내 답방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고,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가 연내 답방에 매달린다는 비판까지 나오자 청와대는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추진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 내년 초 답방으로 무게 축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북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답방해봤자 대북제재 해제 등 우리 정부로부터 얻어낼 '선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차 미북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기 위해 서울 답방은 그 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주를 넘기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17일)과 총화 기간(21일부터) 등 북한의 내부 일정상 연내 답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최근 북한 동향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를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결정이 났다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촉을 통해 서울 답방을 논의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고 근거를 댔다. 실제로 리용호 외무상은 중국 방문후 귀국하지 않고 몽골로 향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쿠바 방문 후 북으로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박미영기자 mypark@
청와대는 일단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준비 태세는 유지하지만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답방이 이뤄지려면 경호·의전은 물론 보도 등 준비를 위해 최소한 이번 주에는 응답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측은 답방에 대한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내부 회의를 통해 연내 답방은 어렵다는 쪽으로 정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측에서 불가 통보를 보내온 것은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연내 답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연내 답방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고,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가 연내 답방에 매달린다는 비판까지 나오자 청와대는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추진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 내년 초 답방으로 무게 축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북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답방해봤자 대북제재 해제 등 우리 정부로부터 얻어낼 '선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차 미북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기 위해 서울 답방은 그 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주를 넘기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17일)과 총화 기간(21일부터) 등 북한의 내부 일정상 연내 답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최근 북한 동향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를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결정이 났다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촉을 통해 서울 답방을 논의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고 근거를 댔다. 실제로 리용호 외무상은 중국 방문후 귀국하지 않고 몽골로 향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쿠바 방문 후 북으로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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