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업 등 이종 업종과 협업
블록체인 활용 창구 서비스 개발
모바일 이용자 편의성 향상까지
고객 만족도 초점 차별화 나서
블록체인 활용 창구 서비스 개발
모바일 이용자 편의성 향상까지
고객 만족도 초점 차별화 나서
△1961년생 △1988년 교보생명 입사 △다이렉트사업부장 △마케팅기획팀장 △마케팅기획팀/디지털마케팅지원팀 담당임원 △프로세스혁신팀/핀테크추진TF/디지털마케팅팀 담당임원 △디지털혁신담당 전무
디지털금융 프론티어
(15) 김욱 교보생명 디지털혁신담당 전무
"디지털은 인간이 늘상 숨 쉬는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더 이상 거역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 교보생명이 추구하는 방향은 '스피드 업(Speed-up)! 디지털혁신'입니다." 교보생명에서 디지털혁신 담당으로 회사 내 디지털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욱 교보생명 전무(사진)의 확신에 찬 발언이다.
지난 6일 서울 종로 교보생명 본사에서 진행된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교보생명은 디지털 관련 분야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디지털기술기업, 학교, 연구기관을 가리지 않고 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험 산업을 구성하는 고객, 상품, 마케팅, 영업, 보험사무 등 전 분야의 혁신을 확대하고, 종국엔 여타 기업과는 다른 교보생명 만의 고객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우리 사회가 완전한 디지털 사회화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만큼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삶에 없어선 안 될 기술로 자리 잡았다.
예건대 디지털의 대표적 산물인 스마트폰은 스몸비족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스몸비 족이란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열중한 채 길을 걷는 사람을 뜻한다.
스키장, 자전거도로, 지하철, 심지어 산행로에도 스몸비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2013년 117건에서 지난해 177건으로 50%가 늘었다. 사고 피해자의 40%가 20대 이하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디지털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인슈어테크(Insure+Tech, 보험+기술)를 선보이고 있다. 수년 내 아마존, 구글과 같은 거대 IT 공룡 기업이 보험산업에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것도 예측 가능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국내에서는 인슈어테크 기반의 금융 플랫폼인 토스(Toss)가 온라인 GA(법인보험대리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김 전무는 "이 같은 보험시장의 변화는 보험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결국 디지털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보험모델의 혁신을 촉진하는 기업만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꿔 놓을 만한 주체)'로서 보험업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민첩하기 위해 대응하기 위해 교보생명은 2018년 회사 경영방침으로 '스피드 업(Speed-up)! 디지털혁신'을 내걸었다.
이 같은 방침을 달성하기 위해 3가지 방침을 내놓았다. 전사적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접점에서의 차별적 고객경험을 높이고, 디지털 기반의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며, 디지털혁신 문화 정착 및 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는 "2년 반 전에 회사 내 디지털 혁신담당 산하에 디지털 마케팅팀, 디지털신사업팀, 빅데이터 활용팀 등 3개 부서를 구축했다"면서 "이 팀을 통해 모바일 이용고액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생체인증, 카카오페이 등을 적용하고 있으며,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무자동화(RPA) 도입을 추진하는 등 댜앙한 디지털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기술기업, 학교,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혁신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활성화 기반 조성'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100만원 미만의 실손보험(보험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치료 시 의료비로 실제 부담한 금액을 보장해 주는 건강보험)에 대해 고객이 병원 진료 후 따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김 전무는 "1년 여간 상계백병원, 삼육서울병원, 수원성빈센트병원 등 7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5~6월께 고객에게 오픈할 생각이지만, 그 전에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거점병원 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종국적으로 현재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는 100만원 미만이지만, 이것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통원치료에 국한되어 있는 서비스도 입원 수술 등으로 확대해 갈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기술 발전의 목적은 보다 많은 혜택을 보험가입자에게 드리는 것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마케팅서부터 계리사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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