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충성심에 주인도 감격
AP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에서 살아남은 한 경비견이 불타버린 주인집을 떠나지 않고 한 달 가까이 현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에 살던 안드레아 게일로드는 이번 주 불타 버린 파라다이스 지역의 자택으로 돌아와 마냥 기다리고 있던 경비견과 반갑게 재회했다.
집주인 게일로드는 지난달 8일 산불이 집 쪽으로 다가오자 몸을 피했고, 동물 구조대에게 집 밖 경비견인 매디슨과 형제인 미구엘을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동물 구조대는 수일 후 수컷 아나톨리아 셰퍼드 잡종견인 매디슨을 발견했지만, 매디슨을 붙잡지 못했고 미구엘만 인근 피신처로 데려갈 수 있었다. 다만 구조대원은 이후 집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주기적으로 그를 찾아 음식과 식수를 남겼다.
집주인은 어쩔 수 없이 지난 7일 미구엘만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거기서 집주인은 기대하지 않았던 매디슨과의 재회에 성공한 것이다.
집주인 게일로드는 현지 ABC10 방송에 "최악의 환경에도 꿋꿋이 견뎌내고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는 충성심을 생각해 보라"며 "그들의 본능적인 임무는 같은 무리를 지켜보는 것이고, 우리는 무리의 일부"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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