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붕괴` 위기 삼성전자株, 대량매집 개미만 `날벼락`

`4만원 붕괴` 위기 삼성전자株, 대량매집 개미만 `날벼락`
김민주 기자   stella2515@dt.co.kr |   입력: 2018-12-06 18:11
자사주 소각 등 주가부양 나섰지만
2.29% 떨어진 4만500원에 장 마쳐
업황 부진에 공매도 세력까지 기승
외국인은 500만주 순매도 '부채질'
`4만원 붕괴` 위기 삼성전자株, 대량매집 개미만 `날벼락`

삼성전자가 주가 4만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액면분할 이후 자사주 소각 등 주가부양에 적극 나섰지만,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업황 부진에다 공매도 세력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삼성전자를 대량 매집했던 개미(개인투자자)들만 날벼락을 맞았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29% 하락한 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00만주 이상을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전인 지난 1월31일 장중 270만7000원(액면분한 환산주가 5만414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25% 이상 수직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26일에도 4만400원까지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주가방어를 위해 지난달 말 시가 기준 22조원 규모의 주식 소각 밝혔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4만원선에서 턱걸이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개미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액면분할 이후 몸값이 낮아진 삼성전자를 대량 매집한 개미만 고스란히 손실을 안게 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 물량을 대거 털어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삼성전자를 7조257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액 2위를 기록한 셀트리온헬스케어(1조6578억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4조708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하락에 따른 이익 성장 둔화 우려가 주가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그 동안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수혜로 고공행진하던 삼성전자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다는 인식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메모리인 DDR4 8Gb 제품의 지난달 말 고정거래가격은 7.19달러로 전월 대비 1.64% 하락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D램 가격은 7.31달러로 전월(8.19달러) 대비 10.74%나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3만원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고객사의 재고 정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출하량 역성장과 평균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도 기승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 공매도량은 7786만4729주로 코스피시장서 공매도 순위 2위를 기록하며 공매도 세력의 집중타깃이 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 공매도량은 277만1219주로, 공매도 순위는 159위에 불과했다. 1년만에 공매도량이 약 28배 폭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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