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떨어지는데… ‘백련산 벨트’는 활활

수도권 아파트값 떨어지는데… ‘백련산 벨트’는 활활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   입력: 2018-12-06 18:11
평당 매매가 1788만원으로 올라
분양권 거래 활발… 11월 10건
수도권 아파트값 떨어지는데… ‘백련산 벨트’는 활활
194가구 모집에 1만455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된 힐스테이트 녹번역 견본주택 모습. 현대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9·13대책 등의 여파로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은평구 백련산 인근 아파트 단지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1년 사이 청약경쟁률은 5배 이상 뛰었으며 집값도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올랐다.

6일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에 따르면 올 초 3.3㎡당 1560만원이던 은평구 응암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1788만원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커지고 있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집값 상승은 백련산 자락에 붙은 단지들이 견인하고 있다. 2011년 입주한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는 전용면적 59㎡형이 9월 4억7000만~5억3000만원대였지만 이달에는 최고호가의 매물이 5억9500만원까지 나왔다.

백련산힐스테이트 3차 역시 전용면적 84㎡형의 호가가 같은기간 5억5000만~6억3000만원에서 이달에는 7억원까지 올랐다.

백련산 인근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들의 분양권도 오르고 있다. 2020년 입주 예정인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은 분양당시 3.3㎡당 1699만원에 분양됐지만 이달에는 평당 1000만원 가량이 오른 2708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내년 초 입주하는 백련산파크자이 전용 84㎡도 현재 분양권의 가격이 약 8억원대로, 분양당시 기준층(5억1000만원대)보다 3억원가량 올랐다.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의 분양권 실거래만 10건이나 이뤄졌다.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도 좋았다. 이달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94가구 모집에 1만455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59.0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래미안 베라힐즈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이 각각 10.45대 1, 9.8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5~6배 가까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현대건설 분양관계자는 "도심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데다 생활인프라도 나쁘지 않고 주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도 많다보니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됐던 부분이 개발호재와 맞물린 영향이 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힐스테이트 녹번역에는 경기도와 서울 외곽 사이에서 고민하던 수요가 많이 몰린 것 같다"며 "연신내역 GTX A노선도 예정되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부분이 최근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단 짧은 기간동안 공급물량이 워낙 많았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힐스테이트 녹번역까지 포함해 인근 입주를 마쳤거나 공사중인 세대수는 6800여세대 규모다.

그는 "단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많은 단지가 공급돼 입주가 몰릴 시기에는 다소 가격 조정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실수요만 있는것도 아니다보니 버티던 투자수요가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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