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美中 무역전쟁 여진… 불안불안한 휴전

끝나지 않는 美中 무역전쟁 여진… 불안불안한 휴전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12-06 18:11
美 물가 상승 조짐 시장 불안
연준 "관세에 제조업체 우려"
화웨이 CFO는 캐나다서 체포
무역전쟁 재개 가능성 공포
끝나지 않는 美中 무역전쟁 여진… 불안불안한 휴전

미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후폭풍으로 물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IT(정보통신) 기업인 화웨이의 멍완저우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되면서 무역전쟁 휴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국제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개 연방준비은행별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평가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관세는 제조업체가 계속 우려하는 사항"이라며 "제조업체 또는 납품업체부터 유통업체와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더욱 폭넓은 범위에서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지역에서 최종 제품가격보다 (원자재) 투입비용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미약한 속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할수록 미국 소비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정밀 타격' 방식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관세 부과 리스트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밀, 과일, 채소 등 소비자들의 지갑을 직접 겨냥하는 제품들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순진하게 들릴 말은 하지 않겠지만, 시 주석이 장시간에 걸친 희망적이고 역사적인 회담에서 한 모든 말은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츠바이그 홍콩과기대 사회과학 주임교수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대규모 기술전쟁 속의 소규모 전투에 불과하다며 "기술전쟁은 기술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글로벌 패권국인 미국과 떠오르는 도전자인 중국 간의 기나긴 투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국가주도형 산업·기술 전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중국의 국가주도 산업정책을 종식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아마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전쟁은 미국과 중국 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을 '관세맨'(Tariff Man)으로 칭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갔다. 여기에 화웨이의 '로열패밀리' 일원이 사실상 미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민감한 악재가 돌출한 것도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사법 당국은 지난 1일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에서 화웨이의 멍완저우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 그는 대 이란 제재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이다. 멍 CFO는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이에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간신히 소강상태에 접어든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금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캐나다 경찰이 미국과 캐나다의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은 중국 국민을 미국의 요청으로 체포했다"며 "이는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미국 측에 이미 외교적으로 항의했다"면서 "일련의 행동으로 중국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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