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라 자산 늘었는데… 청년층 소비 감소 이유

집값 올라 자산 늘었는데… 청년층 소비 감소 이유
주현지 기자   jhj@dt.co.kr |   입력: 2018-12-06 18:11
고령층 노후대비로 소비 안늘려
청년층도 주택자금 마련에 저축
집값 올라 자산 늘었는데… 청년층 소비 감소 이유

주택가격 상승, 소비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에서는 집값이 올라 자산이 늘었다고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오히려 소비를 줄였다.

한국은행은 6일 조사통계월보에 게재한 '주택자산 보유의 세대별 격차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논고에서 이처럼 밝혔다.

한은 조사국 이승윤 과장과 최영우 조사역 등은 한국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보유 가구 소비에 미치는 영향(탄력성)은 0.020으로 미국(0.050)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꼴찌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집값 상승률이 1%포인트 올라가면 소비증가율이 약 0.02%포인트 확대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의 가구수준 미시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 조사대상 기간은 2013∼2016년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탄력성이 0.021로 중·장년층(0.034) 보다 상당히 낮았다.

고령층은 노후대비와 상속이나 증여 의향으로 집값 상승에 따른 잠재적 이득으로 소비를 늘리기보다 유보하려는 경향이 있어서다.

39세 이하 청년층은 -0.002로 유의미한 효과가 없는 수준이었다. 차입금 상환으로 유동성 제약이 크고 미래 주택확장 계획으로 저축을 해야 할 이유가 많기 때문이다.

아파트 자가 거주자만 대상으로 보면 탄력성이 0.040으로 훨씬 높다. 연령대별 흐름도 거의 비슷했다.

연구진은 고령층의 주택자산 보유가 확대되면서 집값이 올라도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2013∼2017년 세대별 주택보유 구조를 보면 고령층은 361만 가구에서 464만 가구로 늘어나 비중이 4.8%포인트 확대됐다.

한은은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의 상승은 자산효과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며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현재 가용한 자산이 늘어나거나 미래 소득 증가를 예상하면서 소비가 확대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주현지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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