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가 책임진 매출 48%… 여전한 대기업 쏠림

0.3%가 책임진 매출 48%… 여전한 대기업 쏠림
조은애 기자   eunae@dt.co.kr |   입력: 2018-12-06 18:11
전체 영업익 비중 61% 차지
대·중기간 경제력 격차 심화
우리 경제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 1%도 안되는 대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전체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이 6일 공개한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를 보면 법인세를 내는 전체 영리법인의 매출액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절반에 가까웠다. 대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0.3%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37.9%에 불과했다. 전체 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9.1%였지만 이를 모두 합쳐도 대기업 경제력에 미치지 못했다. 중견기업은 기업 수 기준 전체의 0.6%였으며 매출액은 14.1%였다.

종사자 1명당 영업이익도 대기업 9000만원, 중견기업 3000만원, 중소기업 100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대기업의 실적이 좋았고 소기업의 실적이 악화한 것이 경제력 집중 심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54.8% 증가한 118조6300억원이었고 기타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8.2% 늘어 58조7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사이에 46조4140억원(35.5%) 증가했다. 반면 소기업의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19조4760억원이었다. 소기업은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24.0% 늘어 20조1222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사이에 실적이 악화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대략 1조원 정도인데 감소 폭이 크지 않아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기업의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3조4910억원,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40조3230억원이었다. 업종과 기업 규모를 함께 보면 제조업 중견기업의 매출액이 5.4% 줄었고 운수업을 영위하는 중기업과 소기업의 영업이익이 각각 4.7%, 12.7%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중견기업과 소기업은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대기업과 중기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을 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업의 영업이익이 각각 71.8%, 87.1%, 60.3% 늘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