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오는 11일부터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시장이 개편된다. 개편작업에 따라 한 주 휴식기를 가지는 분양시장은 연말까지 약 2주간 전국 1만1000여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인포는 청약제도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12월 주요 분양물량을 정리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가장 달라지는 점은 두 가지다. 부양중인 유주택자 직계존속이 청약가점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과 추첨제 물량의 75% 이상이 무주택자에게 돌아가 유주택자의 분양물량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동안 많은 부적격 당첨자들이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 계산을 혼동해 가점 계산을 실수하곤 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주택을 보유한 60세 이상 직계존속이 부양가족에서 배제돼 가점 5점이 사라진다.
또 추첨제 물량 가운데 75% 이상이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면서 유주택자에게 할당되는 물량이 줄어든다. 만약 유주택자가 당첨된다고 해도 기존주택을 입주가능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처분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12월 서울 주요 분양 예정지는 DMC SK뷰(SK건설), 홍제동1주택 푸르지오(대우건설), 사당3구역 푸르지오(대우건설) 등이다. 세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743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시 대장지구 물량이 많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대우건설), 판교 더샵 포레스트(포스코건설) 등 성남 대장지구에서 28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외 수도권 지역은 의정부시 더샵 파크 에비뉴(포스코건설), 안양시 비산자이아이파크(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우미건설), 인천검단 한신 더휴(한신공영) 등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반분양예정물량은 7137가구다.
비수도권에서는 6곳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주요단지는 대구광역시 남산자이하늘채(GS건설·코오롱글로벌), 광주광역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반도건설), 광주광역시 중흥S-클래스 고운라피네(중흥건설), 세종특별자치시 한신더휴 리저브 2차(한신공영), 창원시 창원교방푸르지오예가(대우건설·쌍용건설), 경북 영주시 영주기흥 더리브 스위트엠(이테크건설) 등이다. 이들 단지의 일반분양예정물량은 4315가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은 새 집을 마련하는데 요긴한 제도인 만큼 정부가 바뀔 때나 단기간에 자주 바뀌어서 청약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다만 청약자들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다는 이유로 묻지마 청약을 하면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자금 상황을 잘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