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무성 후안무치" 비판
자유한국당의 '고질병'인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박계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석방) 재판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친박계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하면서다.
결의안 제출 논의는 지난달 29일 김무성·권성동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윤상현 의원은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후 시작됐다.
김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잘못으로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총론적으로 인정하고 화해해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자고 (29일 회동에서) 합의했다"며 양측의 화해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준비해 친박 측과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서 결의안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친박계가 탄핵 찬성과 관련, 비박계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우리 당 의원 62명이 찬성, 51명이 반대, 7명이 기권했다. 그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 공방을 벌이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는 결의안 제출 과정을 통해 계파 갈등 종식, 보수진영 연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박계는 비박계가 세력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결의문 제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청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일부 중진들이 보이는 행태야말로 후안무치"라며 "얼마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석방결의안을 내자고 하니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썼다.
서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이 사과와 반성도 없이 복당하더니 이제 와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반문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당을 구하겠다느니, 결의안을 내겠다고 운운하니 이보다 더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썼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비박계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석방) 재판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친박계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하면서다.
결의안 제출 논의는 지난달 29일 김무성·권성동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윤상현 의원은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 후 시작됐다.
김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잘못으로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총론적으로 인정하고 화해해 단결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자고 (29일 회동에서) 합의했다"며 양측의 화해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준비해 친박 측과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서 결의안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친박계가 탄핵 찬성과 관련, 비박계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우리 당 의원 62명이 찬성, 51명이 반대, 7명이 기권했다. 그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 공방을 벌이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는 결의안 제출 과정을 통해 계파 갈등 종식, 보수진영 연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박계는 비박계가 세력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결의문 제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청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일부 중진들이 보이는 행태야말로 후안무치"라며 "얼마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석방결의안을 내자고 하니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썼다.
서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이 사과와 반성도 없이 복당하더니 이제 와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반문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당을 구하겠다느니, 결의안을 내겠다고 운운하니 이보다 더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썼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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