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단기 채권금리가 11년 만에 역전되며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세계 경제는 미국의 장·단 금리가 역전되면 침체된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많은 국제 투자자들은 믿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공포 심리가 커지며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장단기 채권 금리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며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2년 만기,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금리) 격차는 0.12% 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07년 6월 이후 최소다.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차, 5년물과 30년물의 금리 차도 각각 0.52%포인트, 0.4%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날 장중에는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5년물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위기의 전조라고 경고하고 있다. 장단기채권의 금리 차 축소나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단기적 경제전망이 악화하면 단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의 변화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행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으로 해석했다. 스포트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상무는 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경기둔화 우려에도 긴축을 계속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꾸준한 경기확장을 이루는 데 최선"이라며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강조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갈로마는 "연준 정책에 대한 인식이 금리 역전에 추가로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향후 12∼18개월 사이에 경기후퇴가 온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공포 심리가 커지며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장단기 채권 금리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며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2년 만기,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금리) 격차는 0.12% 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07년 6월 이후 최소다.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차, 5년물과 30년물의 금리 차도 각각 0.52%포인트, 0.4%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날 장중에는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5년물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위기의 전조라고 경고하고 있다. 장단기채권의 금리 차 축소나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단기적 경제전망이 악화하면 단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의 변화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행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으로 해석했다. 스포트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상무는 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경기둔화 우려에도 긴축을 계속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꾸준한 경기확장을 이루는 데 최선"이라며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강조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갈로마는 "연준 정책에 대한 인식이 금리 역전에 추가로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향후 12∼18개월 사이에 경기후퇴가 온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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